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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분쟁’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충돌
최소 23명 사망·100명 이상 부상
양국 국방부, 인터넷에 상대 전차 공격 영상 공개

김명진 기자

입력 2020.09.28 09:43

 

구소련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27일(현지 시각)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군사 충돌을 벌여 양측에서 최소 2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나고르노·카르바흐 지역은 영토 분쟁으로 양국 간 분쟁이 계속돼 왔다. 양국 국방부는 상대 군을 공격하는 영상과 사진을 서로 공개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27일(현지 시각) 유튜브를 통해 아제르바이잔군 탱크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이 미사일 공격을 시작해왔다. 아르메니아 군은 반격에 나서 헬리콥터 2대와 탱크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르메니아 정부는 자국 전역에 계엄령과 국가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우리의 역사, 고향, 정체성, 미래, 현재를 지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과 국민의 이익을 방어하는 데 단 1㎜도 물러서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대규모 반격 작전에 나섰다면서 26일(현지 시각) 유튜브를 통해 이런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브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가 먼저 공격해왔다는 입장이다. 아르메니아에서 아제르바이잔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이 먼저 있었다는 것이다. 히크메트 하지예프 아르제바이잔 대통령은 아르메니아를 향해 “침략과 무력 시위”를 했다고 비난하면서 “아르메니아의 정치·군사 지도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아제르바이잔군은 아르메니아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작전 상황을 오롯이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알리에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기자회견/AP 연합뉴스

양국 충돌과 관련해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인구 96%가 무슬림으로, 이웃한 이슬람 강대국 터키·이란과 인종·종교·언어적으로 유대감이 깊다.

반면 전통적으로 아르메니아의 우방으로 간주되던 러시아 측에서는 두 나라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아르메니아 전차 격파 영상 캡처./EPA 연합뉴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지리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속해 있지만 주민 80%가 아르메니아인이다. 구(舊)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이 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서로 자기가 주인이라며 전쟁을 벌여 3만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1994년 휴전 이후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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