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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이선균 배우 주연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장르는 분명 달랐겠지만 사람들은 판타지라고 많이 수군거렸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잠이라는 영화를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시청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리뷰로 남기고 싶습니다.

불편한 내용에 불편한 전개와 불편한 결말을 30,000원 지불하고 경험했습니다.

 

보통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받지 않습니다.

스피드 쿠폰, 영화 상품권, 각종 멤버십 할인 등이 있지만 영화는 제값을 주고 보면 좀 더 제작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에 아무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시청합니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이며 영화며 판타지였습니다.

현실에서 마주할 수 없는 해괴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잠 영화 또한 해괴했습니다.

정유미(극 중 수진 '회사원'), 이선균(극 중 현수 '배우')

 

초반 현수의 몽유병까지는 현실적이었습니다.

현대인의 업무 또는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충분히 발병 가능한 수면장애니까요.

잠든 와중에 냉장고를 뒤져 음식을 먹고 강아지를 냉동실에 넣어 죽게 만들고

몽유병 환자와 함께 하는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정신적으로 대미지를 주는지 묘사합니다.

그와중에 수진은 임신 중입니다.

 

중반부터가 문제입니다.

수진이 아이를 출산하자, 현수가 월세방을 얻어 따로 잠을 자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진이 부부는 함께 이겨내야 하는 거라며 진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억지를 부립니다.

영화관 내에 웅성거리는 소리에 거슬렸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영화로 만들었으니까요.

뭐 극 중 두 인생이 만난 약속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라는 가훈을 벽에 걸어뒀습니다.

 

반려동물에 의미를 크게 두는 건 아닙니다만, 생명을 이미 몽유병 환자에 의해 하나 날렸습니다.

근데 출산을 한 이후에.. 사람 목숨이 개보다 귀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뭐가 됐든 생명을 이미 하나 날린 상황에서 신생아를 데리고 또 같이 살겠다.

이건 미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때부터 각자 생활했으면 영화는 20분을 넘어가지 않고 끝났을 겁니다.

 

근데 굳이 억지로 끌고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수진의 친정 어머니 즉 현수의 장모가 무당과 관련된 하... 여기서부터 비속어를 사용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뭔 말 같지도 않은 부적을 가져와서 침대 밑에 놓아라 헛소리를 시전합니다.

수진은 당시에 뭐 이런 걸 하냐 미신 믿지 말라 하지만,

불행하게도 영화 스토리에 의해 후반부에 가선 맹신하고 미쳐버립니다.

 

영화의 끝자락에 현수는 의학적인 방식으로 약의 효과로 병을 고쳤지만

미쳐버린 수진 때문에 현수는 할아버지 귀신을 떠나보내는 아주 절절한 연기를 펼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극 중 수진이 미쳐가는 장면을 풀어보고자 이런저런 요소를 가미한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초반에 현수가 따로 자겠다 했을 때 받아 들였으면 문제 없었을 일입니다.

이혼을 하던가요..

 

결국 본인이 자초한 일입니다.

진짜 뭐... 예 그렇습니다.

장르는 미스테리라고 거창하게 적어놨지만

고구마 100개 억지로 먹는 느낌입니다.

꼭 사이다 마셔가면서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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